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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대기오염이 심각하다고 하는데 정작 오염수치는 정상입니다. 알고 보니 대기오염 측정 장소가 엉뚱한 곳에 몰려 있었습니다.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구로공단 인근의 시흥대로입니다. 대기오염도를 알리는 4억원짜리 전광판이 세워져있습니다. 자동차 매연이 많지만 전광판에 나오는 대기오염도는 모두 환경 기준치 안에 있습니다.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가에 설치된 전광판입니다. 전광판이 나타내고 있는 대기 오염도는 측정장소가 이곳이 아닙니다. 실제 측정장소가 이곳에서 300m 떨어진 정수장이란 사실을 아는 시민은 없습니다. ⊙조진희(경기도 광명시): 아무래도 여기 있으니까 이 근방에 있는 거를 기준으로 했겠죠. ⊙기자: 서울 덕수궁 안에 자리잡은 또 다른 대기오염 자동 측정소입니다. 주변에 나무가 많아 대기오염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시 대기보전과 직원: 먼지가 와서 붙어요. 흡수해 주죠. 공원이라 나무를 자를 수 없고... ⊙기자: 차량통행이 많은 도로가와 주택가의 대기오염도를 비교해 봤습니다. 서울 신설동 주택가의 이산화질소량은 0.042ppm이지만 인근 청량리 로터리의 이산화질소량은 2배가 넘습니다. 서울의 대기오염 자동측정소는 모두 27곳, 오염도가 덜한 동사무소 옥상 등 주택가나 정수장 등지에 몰려 있습니다. 서울시는 규정상 자동차 매연 영향을 덜 받는 곳에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대기오염 측정은 시민들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입니다. ⊙동종인(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체감 오염도하고 실제 대기오염측정판에 나타난 오염도하고는 상당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민들이 느끼는 대기오염도를 나타낼 수 있는... ⊙기자: 서울에는 특히 도로의 대기 오염도를 파악하는 측정소가 7군데 있습니다. 그런데 측정 결과는 참고 자료로만 활용될 뿐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 대기보전과 직원: 돈이 남아서 다 설치하면 좋죠. 그런데 낭비 아닙니까. ⊙기자: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과 예산탓만 하는 서울시. 눈가리고 아웅하는 대기 오염 측정으로 시민들은 실제보다 상태가 훨씬 양호한 오염도를 서울의 실제 오염도로 잘못 알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KBS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