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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최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전라북도와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상부 시설을 설치한 뒤 관리 미흡 등으로 배수로 등 시설물을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잼버리 부지 조성을 위해 간척지 매립공사를 맡았던 한국농어촌공사가 행사 두 달 전부터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전라북도 측의 공사 미흡에 따른 '배수 불량'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오늘(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최를 한 달 정도 앞두고 전라북도와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상부 시설을 설치하느라 배수로 등 시설물을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농어촌공사는 지난 6월 25일 잼버리 부지 625㏊에 여름작물을 심는 작업을 끝내고 배수로 정비도 다 마쳤습니다.

하지만 이후 전북도가 간이펌프장을 설치하면서 토출부를 보강하지 않았고, 배수 호스 고정도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로 인해 토사가 침식됐고 배수로 경사면도 무너졌습니다.

조직위도 시설물을 훼손했습니다. 배수로 사면에 통신주를 설치하면서 배수로 경사면과 도로 일부가 파손된 겁니다.

이후 많은 비가 내리며 파손된 지역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6~7월 외곽배수로 59.9㎞ 중 40.6㎞(약 67.8%)가 퇴적·수로 유실로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된 겁니다.

배수로 말단부 108개소 중 31개소에서는 물빠짐 상태가 불량했습니다. 또 진입로 114곳 중 12곳은 설치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고 돌무더기가 쌓이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 농어촌공사, 조직위·전북도에 "배수불량" 경고

이에 농어촌공사는 지난 7월 6일 전북도와 조직위에 공문을 보냅니다.


공사는 공문에서 "우리 공사는 지난해 12월 부지 매립공사를 준공하고 잼버리 행사 지원을 위한 토양피복 및 배수로 공사도 지난 6월 완료했지만, 최근 강우와 기반시설·상부시설 설치공사의 미흡한 관리로 인해 수로 매몰 및 토사 퇴적, 배수관 막힘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귀 기관(조직위·전북도)에서 추진 중인 기반시설 및 상부시설 공사 시 이미 완료된 시설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한번 유의해달라"라며 "지속적인 문제 발생 구간은 대안을 마련해 성공적인 잼버리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19일에도 농어촌공사는 같은 취지의 공문을 보냈습니다.

공사는 해당 공문에서 "(조직위의) 상부시설 설치 공사 후 복구공사 미흡으로 이미 완료된 시설의 배수불량, 사면 유실이 예상된다"며 "원상복구 조치해 행사 준비에 차질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공사는 사실상 '뻘밭' 상태였던 새만금 간척지를 야영지 부지로 조성하는 '매립공사'를 담당했고, 조직위는 화장실과 샤워장, 통신선로관 매설 등 상부시설 조성을, 전라북도는 숙영지 배수시설과 상·하수도 설치, 주차장 등 기반시설 조정을 담당했습니다.

공사는 지난해 12월부로 매립공사를 마쳤지만, 이후 조직위가 야영지에 통신선로관 매설 공사를 하고 나서 이를 제대로 복구하지 않아 배수불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행사 두 달 전부터 지적한 겁니다.

공사가 조직위와 전북도에 여러 차례 공사 미흡에 따른 배수불량 가능성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야영지 침수 문제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은 "모두 힘을 합쳐 잼버리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준비해도 부족했을 시점에서 서로 책임 소재를 논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당시의 안일함이 불러일으킨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자료: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