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공판,위헌 제소 변수 _포커 심판 역할_krvip

⊙앵커: 대북송금 의혹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 8명에 대한 두번째 공판이 오늘 열렸습니다. 당시 정부가 지원하기로 했다는 1억달러를 놓고 피고인들 간의 공방이 치열했습니다. 김현경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원 전 장관, 이기호 전 경제수석 등 피고인 8명이 모두 참석한 오늘 공판에서 정부가 1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공소사실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기호 씨는 당시 정부가 1억달러를 지원하기로 북한과 합의했다는 내용을 임동원 씨로부터 듣고 남북협력기금으로 돈을 마련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임동원 씨와 박지원 씨가 그럴 경우 외부로 알려질 수 있다며 거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박지원 씨는 그런 제안을 받은 기억이 없고 현대문제를 논의하면서 액수나 지원방법을 언급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와 정몽헌 씨의 진술도 크게 엇갈렸습니다. 정몽헌 씨는 박 씨가 1억달러를 현대가 대신 내줄 것을 요구했다고 한 반면 박 씨는 액수 자체를 언급한 적이 없고 현대가 3억 5000만달러를 북한에 지원한 것도 알지 못했다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장이 당시 북한에서 1억달러를 요청했는지를 물었지만 박 씨는 1차 공판에 이어 계속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한편 박지원 씨는 보석허가 신청과 함께 자신에게 외국환거래법 위반혐의를 적용한 것은 북한을 외국으로 판단했다는 점에서 헌법조항에 어긋난다며 법원에 위헌법률 심판제청을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 심판을 제청할 경우 헌재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재판은 연기됩니다. KBS뉴스 김현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