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힘을 모으자 _용맹의 경기장 슬롯 팀_krvip

⊙앵커: 월드컵의 감동과 영광 1년 만에 이렇듯 국민들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월드컵의 교훈을 되살려 모두가 다시 하나가 돼야 할 때입니다. 보도에 신성범 기자입니다. ⊙기자: 누구는 역사 속의 오랜 억눌림이 거센 역류처럼 용솟음쳤다고 하고 또 누구는 한국인 특유의 신바람이 연고나 무천 같은 고대사의 축제형태로 되살아났다고들 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 모두가 하나였던 강구했던 일체감은 우리가 아닌 나만을 내세우는 무수한 목소리 앞에 산산이 부서지며 흩어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우리 모두를 하나로 묶었던 그 힘은 어디로 사라졌는가? ⊙김종엽(한신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다시 분출될 수 있도록 우리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열정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스스로 내면적으로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스스로 확인된 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자: 다시 타오를 그 힘의 주체는 억압과 획일성을 밀어내고 소통과 다양성으로 나아가는 시대적 흐름입니다. 여기에 앞선 세대와 달리 바깥세상에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는 신세대가 역동적 변화의 잠재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어령(전 문화부장관): 신바람이라든가 역동감이라든가 결속력이라든가 하는 것이 지하에 묻혀서 면면이 흘러가는 데에다가 시추공을 박아주고 거기서 겉으로 분출할 수 있는 구멍을 뚫어주는 일들... ⊙기자: 그 조건은 자율과 개방입니다. 개인의 차이와 창의력을 존중하는 문화, 다투고 갈등하지만 결국 함께 살아간다는 열린 마음이야말로 지난 여름 우리 모두 함께 꾸었던 꿈을 일상의 현실로 바꾸는 힘입니다. KBS뉴스 신성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