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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연초부터 서울 아파트값이 심상치 않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지난 8일 기준 0.29%, 전주보다 0.03% 포인트 더 올라 4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특히, 강남 4구의 상승세가 가파릅니다.

새해 첫 주 0.69%에 이어 이번 주도 0.65%로 높은 오름 폭을 나타냈습니다.

정부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을 막겠다며 고강도 규제책을 쏟아냈지만, 오히려 규제를 피해 서울 부동산 시장에 수요가 몰리는 '규제의 역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의 경우 대기 수요까지 몰리며 과열 양상을 빚고 있습니다.

현장을 이윤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115제곱미터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8월 19억 원이던 시세가 현재 25억 원까지 뛰었습니다.

넉 달 새 6억 원이 오른 셈입니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닷새 전 성사된 매매계약서 매수인 주소가 제주도로 나와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지방 분들이 그렇게 오더라고요 부산에서도 오고. 이 사람은 홍콩에서 오셔서 사갔어요. 이 양반도 한 6시간 기다렸어요."]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가 시작되자 희소 가치가 높은 강남 한 채로 수요가 몰리는 겁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국산옷 10벌 보다 그냥 루이비통이나 구찌 하나 사자는 주의겠죠. 폼 나니까. 부동산 명품이니까."]

당장 이달 말부터 정부의 부동산 3단계 대책이 시작되지만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달 31일 시행 예정인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 DTI로 대출을 조이고 4월부터는 다주택자 양도세 부담을 늘릴 예정입니다.

최후의 카드로 보유세 인상도 거론되지만 시장 반응은 정부 기대와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35평 같으면 보유세 아무리 많이 나오면 한 600~700 나올 거에요 1년에요. 잠깐 1억이 올랐는데 보유세 몇 백만 원 무슨 상관이 있다고."]

정부가 추진하는 자사고 외고 폐지 방침으로 강남 8학군 수요가 커진 것도 집값 상승의 요인입니다.

[함영진/부동산 114 센터장 : "대기수요가 꾸준하고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한 지역은 수요억제책과 장기적인 공급확대책을 병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동연 부총리는 최근 서울 집값 상승은 투기적 수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부동산 과열 지역에 대한 최고 수준의 단속을 무기한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