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장 지원에 논밭 팔아 복구 _공포의 터널 베토 카레로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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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폭설로 피해를 입은 농촌에 논밭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대대적인 복구지원 대책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실태 조사만 되풀이될 뿐 정작 지원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설로 비닐하우스 10여 헥타르가 무너진 화훼단지입니다. 이곳에서도 복구비를 마련하지 못해 밭과 논 등 농경지를 내놓는 농민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정지덕(피해 농민): 하우스만 내놓는 농가는 많고 하우스하고 땅하고 내놓는 것은 훨씬 많은, 4분의 1, 5분의 정도까지 땅까지 내놓는 사람... ⊙기자: 충북 진천 등 폭설피해지역 부동산중개소마다 10여 건씩의 논밭이 매물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급매물로 헐값에 내놓고 있지만 그나마도 매매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민 오(부동산 업자): 근래 들어온 것이 한 10여 건이 넘게 돼요, 내가 알기로는. 그런데 가격도 아주 폭락이 돼서 아주 싸도 안 산단 얘기야 ⊙기자: 농민들이 알토란 같은 논밭을 팔아야 하는 것은 정부의 복구지원금이 늦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농민들은 올 봄 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이선호(농민): 지금 서로 미루고 복구비가 전혀 안 나오고 있거든요. 진짜 아닌 게 아니라 야반도주하지 않는 걸 다행으로 알아야 돼요. ⊙기자: 농민의 사정이 이토록 급하지만 현장에서는 아직도 실태조사만 이루어질 뿐입니다. 정부는 전체 35%를 무상보조로, 55%는 저리의 융자를 해 주는 복구비 지원대책을 마련해 놓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언제 농민의 손에 쥐어질지는 기약이 없습니다. ⊙봉수근(진천군 원예계장): 2월달 국회에서 서로 상의가 되는 걸로 이렇게 지금은 나와 있거든요. ⊙기자: 그런데 그게 언제 상의가 돼서 언제 시행령이 만들어지고 그런 거는... ⊙봉수근(진천군 원예계장): 예측도 못 하죠, 저희는. ⊙기자: 이대로 가다가는 정부가 마련한 복구 지원대책은 시행 시기를 놓쳐 사후약방문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