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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주먹질을 하고 또 어깨를 부딪혔다고 폭행을 하는 일이 요즘 비일비재합니다.

-10대 청소년들이 나이 지긋한 어른들을 폭행하는 일까지 일어났는데요.

김복준 한국범죄학연구소 연구위원 자리해 주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말씀 나누기 전에 저희가 준비한 화면 한번 보겠습니다.

보여주시죠.

지난 23일 새벽인데요.

인적이 드문 거리입니다.

갑자기 가로막고 서서 뺨을 때리고 폭행을 하는데요.

발로 차고 길바닥에 쓰러진 남성을 또 때립니다.

폭행을 멈추는가 싶었더니 다시 뒤에서 달려와서 몸을 날리며 공격합니다.

10분 넘게 이런 일이, 이런 무자비한 폭행이 계속됐습니다.

-굉장히 많이 맞았어요.

15분, 20분 맞았으면 얼마나 맞았겠어요.

나 죽는 줄 알았어요.

-이 폭행 사건의 피해자는 67살 노인입니다.

가해자는요, 손주뻘인 19살 청년입니다.

행인의 신고로 출동한 순찰차를 보자마자 청년이 달아났지만 결국은 경찰에 체포가 됐습니다.

지금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새벽에 술을 마시고 길을 걸어가다가 노인하고 어깨가 부딪히자 사과하는 문제로 시비가 돼서 폭행한 것입니다.

-만약에 술 취하고 그냥 실수였다라고 한다면 한번 폭행을 하고 말았을 일인데 이게 10여 분간 계속됐다는 건 뭔가 한풀이 하듯이, 분노를 풀 대상을 찾았다는 듯이 잔인한 범죄라고 보여지는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건 화면을 살펴보면 다분히 계획적이고 좀 고의적이다 이런 걸 느낄 수가 있어요.

-어떤 면에서요.

-왜 그러냐면 때리다가 중간에 차가 지나가면 멈춰요.

멈췄다가 그 차가 완전히 가고 나면 다시 또 때리고.

-다른 사람이 안 보는 데서.

-안 보는 데서만.

그건 기본적으로 자기가 누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는 거고.

-그렇네요.

-계획적이고 고의적이라는 얘기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저희 젊었을 때도 괜한 일로 시비가 붙는 경우는 있었어요.

그런데 19살 먹은 그야말로 어린 청년이 67살이면 외관상으로도 저분은 할아버지시구나 이렇게 되는 상황에서 이런 경우는 극히 예전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는데 말이죠.

▼ 길거리 폭행 범죄. 실태는? ▼

-사실상 사회적 약자라고 하면 노인이나 여성 그다음에 아동, 장애우들을 얘기하는데요.

그래도 길거리에서 노인분들을 폭행하는 사례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글쎄 말이에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노인분이 얘기하시기는 어깨를 부딪히고 난 이후에 내가 미안하다고 먼저 얘기를 했더니 나 어깨를 부딪혀서 아프니까 돈 달라고 얘기를 했다고 그래요.

그래서 경찰에서 일단은 상해로 구속을 한 이후에 과연 진짜 실제로 그 피해자분이 얘기하신 것처럼 돈을 요구했다면 이건 죄명이 달라질 수 있어요.

갈취의 목적이 있다고 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추후 수사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이 친구 지금 상황 봐서는 운동을 많이 한 사람이에요.

저도 운동을 많이 했지만 이른바 니킥이라고 무릎으로 차고 날아차기한 거 봐서는.

-그런데 체력이 비교도 안 될 만큼.

-비교가 안 되죠.

-약자잖아요.

-저게 분풀이라고 보기가 좀 그런 게 아까 차가 지나가면 안 하기도 한다고 했지만.

-멈추고.

-분풀이는 쉬었다 때리는 법은 없어요.

-없습니다.

-때리고 나서 그 과정에서 분이 풀린다는 말이에요.

-맞는 말씀입니다.

-참 믿기가 어려운데 또 20대가 30대를 때려서 결국에 뇌사상태로 가기도 하고 그런데 이게 사람이 너 왜 때려, 예전에 사실 그러잖아요.

그러면 뭐라고뭐라고 얘기를 하면 이렇게 하면서 사소한 폭행 같은 경우 또는 멱살을 잡는 경우는 있는데 이게 도가 너무 지나치단 말이에요.

왜 이게 사회분위기와 관련이 있을까요?아니면 특별한 그 사건만의 특수성이 있었다고 봐야 될까요.

-그렇게는 안 보고요.

저희 범죄학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최근에 급격히 분노조절장애를 앓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느낍니다.

-분노조절장애를 앓고 있다.

-지금 이번 같은 경우를 분노조절장애의 어떤 한 단면이라고 얘기하기는 그렇습니다마는 일반적으로 서로 눈이 마주쳤다고 때리고.

차 앞에서 한다고 가서 삼단봉 하고 이런 것들은 분노조절장애의 한 유형이거든요.

▼ 길거리 폭행, 발생 이유는? ▼

이건 왜 그러냐면 평상시에 본인도 어떤 불이익 처분으로부터 억눌려 있거나 불이익 처분에 자기 감정표현을 못하고 쌓아뒀던 사람들이에요, 켜켜이.

그게 어느 한 순간에 자제가 안 되고 폭발하는 케이스거든요.

-그런데 특히 약자에게 폭발되는 경우가 많죠?

-그렇죠.

자기보다 강자한테 표출을 못하니까 쌓아뒀다가 그걸 자기보다 약자한테 한꺼번에 터뜨리는 그런 케이스거든요.

이게 어떻게 보면 최근의 사회현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경제적으로도 어렵고 또 대인관계에서 어려움 이런 것들이 쌓여 있다가 폭발하는 그런 케이스죠.

-말씀하신 대로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것 같은 모두 다 그렇다고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그런 증상을 보이는 가해자들이 참 많았습니다.

저희가 화면으로 준비했는데요.

함께 보시면서 또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헤어지자는 말에 화가 난 남성이 여자친구를 승용차로 들이받습니다.

계약금을 뜻대로 돌려받지 못한 50대 여성이 자신의 몸에 불을 붙이는 바람에 마트 전체로 불이 번지는가 하면 고속도로에서 운전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상대 차량을 삼단봉으로 내려치기까지 했습니다.

방금 말씀해 주셨죠.

최근 분노조절장애 겪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3년에 4900여 명으로 4년 전보다 32%나 늘었습니다.

-어려서 가정교육을 잘 못해서 이런 문제가 있나.

하여튼 예전보다 훨씬 더 순간적으로 분노를 못 참고 이런.

하여튼 그 얘기하고 좀 다른 얘기일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길을 가다가 왜 어린아이들이 담배 피고 있으면 이놈의 자식들, 너희 길거리에서 이게 무슨 짓이야.

예전에는 이런 어른들이 있었어요.

-당연히 그렇죠.

-교수님도 그러시는 편이었습니까?

-저는 지금도 합니다.

-그러세요?

-그러다 혹시.

-운동 많이 하셨으니까 자신있으신가봐요.

-아직까지는 제가 경찰에서 옷 벗은 지 얼마 안 돼서 살아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저는 관여를 하는 편인데요.

이건 권유하고 싶은 사안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뜻밖의 피해를 볼 수도 있고 그런 상황인데.

저 같은 경우는 그냥 지나칩니다, 요즘.

교수님 말씀이 아니어도.

그래서 요새 길거리의 의인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관련된 화면 좀 보여드리겠습니다.

한번 보시죠.

16살, 9살, 6살 세 아들과 거동이 불편한 노모, 아내.

이분들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2011년입니다.

-그날따라 아기가 잠을 자지도 않고 아빠를 기다리고 있더라고요.

아빠가 들어오자 아이가 아빠한테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썼어요.

-남편이 아내와 함께 막내아들의 손을 잡고 편의점으로 가던 길인데요.

그때 편의점 앞에서 침을 뱉던 10대들이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라고 훈계를 했죠.

그렇지만 훈계가 몸싸움으로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한 학생에게 맞아서 쓰러졌는데 이 남편분은 엿새 뒤에 숨지고 말았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 되나요.

무서워서 말 한마디 제대로 할 수 없겠네요.

-그래서 진짜 조금 전에 우리 앵커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의인이 사라진다 얘기가 나오는 건데요.

그래서 한 일간지에서 조사를 해 봤어요.

담배 피우는 청소년들이나 또 위험에 빠진 사람들이 있을 때는 당신은 어떻게 하겠습니까 그랬더니 못 본 척하고 간다는 물음에 85.3%예요.

그러고 그 이유는 뭐냐 그랬더니 개입하면 위험에 빠질까 그게 두렵다 그게 43%.

그다음에 한 23% 정도는 경찰에 불려다니면서 귀찮게 조서받는다.

-맞아, 그러다가 때리면 또 때렸다고 폭행죄가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얼마 전에도 농구선수가 여중생 담배피는 것 개입하면서 머리 한번 툭 건드렸다가 입건된 사실도 있기 때문에.

-그러면 이런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돼요?그냥 조용히.

그렇다고 담배 피운다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그렇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런 경우에는?-우리 일행이 좀 많으면, 어른들 일행이 좀 많고 그 아이들이 담배 피고 있는 게 보기 뭐하면 그런 경우는 좀 멀리 떨어져서 그렇게 하면 안 되겠다고 얘기.

-1명은 전화기를 들고 있어야겠네요.

-그렇죠.

전화 거는 것처럼 흉내만 내도 효과적입니다.

그런데 혼자서 단독으로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의인 행세하면서 단독으로 여러 명 아이들이 있는 상황에서 말리면 피해를 볼 수밖에 없어요.

이런 말을 하는 저도 참 답답합니다.

-그렇군요.

그밖에 여성한테도 또 그런 위협이 가해질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어떻게 피하면 좋을까요?그냥 도망, 뛰어가야 되나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여러 가지 대처법이 있을 수 있는데 여성분들 같은 경우는 기본적으로 아이들이 모여서 담배를 피거나 좋지 않은 행동을 하는 근처에 가시지 않는 게 좋을 것 같고요.

만약에 눈 안 마주치는 게 제일 중요해요,여성분들은.

여하튼 그 아이들과 별수없이 근처에 갔는데 막상 마주치게 되면 눈을 그냥 전면 보지 말고요.

가능하면 그냥 외면하고.

-외면하고 다른 데 보라.

-빠져주는 게 좋습니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여튼 더러워서 피한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여기까지만 듣죠.

-고맙습니다.

-수고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