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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새벽 제주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 하반신을 쓰지 못하는 여성 장애인 1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사고 처럼 취약계층일 수록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대책은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습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침대 매트리스가 새까맣게 불타 형체만 남았습니다.

불에 탄 담요도 흔적을 알아보기 힘듭니다.

어제 새벽 불이 난 제주시내의 한 다가구 주택 원룸에서 하반신 지체 1급 장애 여성인 28살 김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녹취> 최초 신고자 : "자고 있으니까 경보기 소리가 들리더라고요. 쿵 소리가 나고 나서 그때 알았습니다."

소방서에서 보급한 감지기가 작동은 했지만 자동 신고 기능은 없었고, 남편도 외출한 상태에서 혼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이웃 주민(음성변조) : "남자가 (살림을) 다 하겠죠. 그 아저씨도 엊저녁에 왔으면… 혼자서 그렇게 문 잠가놓고 있다가 나가지도 못하고 하니까."

화재시 즉각 대피 등이 어려운 장애인들을 위한 대책은 제자리입니다.

제주 지역의 경우 3등급 이상 장애인은 만 3천여 명지만 응급상황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서비스 혜택은 2백 8십여 가구에 그칩니다.

도우미 지원도 하루 최대 16시간에 그칩니다.

<인터뷰> 이응범(제주장애인인권포) : "지속적으로 예산의 논리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생존권이나 안전의 측면에서 최소한 최중증의 독거장애인 대상으로라도 (24시간 지원 보장을…)"

사회 안전망의 그늘 속에서 화재 취약계층일수록 생존의 위협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