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병풍 공방 과열 _쌀이 근육량을 늘린다_krvip
⊙앵커: 국정감사가 우려했던 대로 초반부터 정치 공방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이틀째 계속된 어제 국정감사에서도 이른바 병풍공방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충돌했습니다.
정지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군 의무사령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병역문제를 놓고 또다시 충돌했습니다.
민주당측은 비리의혹을 집요하게 제기했고 이에 맞서 한나라당측이 민주당이 병역문제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격하면서 막말과 욕설이 오가는 소동 끝에 1시간 가량 정회됐습니다.
⊙하순봉(한나라당 의원): 그런 사기꾼을 만들 수 있느냐?
⊙인터뷰: 진정하십시오.
김대업이랑...
⊙천용택(민주당 의원): 김대업이 어쨌단 말야!
⊙인터뷰: 자만하지 마.
이회창이 대통령 되면 내가 이민갈게.
⊙기자: 정무위의 대외정책위원 감사에서도 때아닌 병풍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 조재환 의원은 이정연 씨의 징집 면제 당시의 몸무게와 3년 뒤 연구원에 들어간 때의 몸무게가 무려 17kg이나 차이가 난다는 점을 물고 늘어졌습니다.
⊙조재환(민주당 의원): 연구원에 들어오기 전에도 최소한 45kg이 유지됐어야 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부겸(한나라당 의원): 우리 국가의 두뇌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을 모셔놓고 국정감사 본연의 임무를 제쳐둔 채 이런 공방을 벌이는 것이 과연 참...
⊙기자: 한나라당은 정연 씨가 신체검사 때 컴플렉스를 느껴 일부러 몸무게를 늘려 적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국감 사흘째인 오늘도 국회는 12개 위원회별로 병무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나설 예정이어서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정지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