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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부도에 직면했던 그리스가 오는 8월 8년 만에 구제금융에서 졸업하게 됐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은 22일(이하 현지시간) 룩셈부르크 회의에서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번 결정을 '역사적 합의'라고 지칭한 유로그룹은 "그리스 당국과 국민이 유럽안정화기구(ESM)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끝마친 것을 축하한다"면서 "그리스는 재정적, 구조적 개혁을 기반으로 경제를 튼튼하게 해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리스는 2010년 재정 위기로 국가 부도 직전에 처했다가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3차례에 걸쳐 약 2천750만 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아 파산 위기를 넘겼다.

유로그룹의 최종 합의에 따라 그리스는 오는 8월 20일 3차 구제금융을 끝내고 국제 금융 시장에 복귀할 수 있게 된다.

유로그룹은 이날 마라톤 협상 끝에 구제금융 이후 그리스가 채무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수십억 유로의 채무 만기를 10년 연장했다. 또, 그리스가 구제금융 만료 이후에 이자 상환 등 재정적 필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150억 유로를 추가로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그리스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에우클리드 차칼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 정부는 이번 합의에 만족한다"면서 "이것이 그리스 위기의 종료이며, 그리스는 새로운 페이지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차칼로토스 장관은 이어 "그리스는 지난 8년간 그리스 국민이 겪어야 했던 고초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리스인들의 고통을 가치있게 하기 위해서는 그리스 국민들이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결과를 이른 시일 안에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IMF 등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대가로 강도 높은 긴축 정책과 구조 개혁을 시행해 온 터라 국민들의 불만이 한계치에 도달해 있는 상황이다.

이번 유로그룹 회의를 앞둔 지난 14일에도 그리스 의회에서 연금 추가 삭감, 의료 서비스 감축, 세금 인상 등의 개혁 법안이 통과되면서 아테네 시내에서 노동자 약 3천 명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이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2015년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가 이끄는 좌파 정부는 집권 직후 채권단의 긴축 요구를 거부하며 유로존 탈퇴 직전까지 가는 벼랑 끝 전술을 펼치기도 했으나, 결국은 채권단의 요구에 굴복해 3차 구제금융을 수용했다. 그리스는 3차 구제금융에 들어간 이래 지난 3년간 450여 개의 개혁안을 시행하고 있다.

그리스가 오는 8월 20일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졸업하고, 채권 시장에 복귀하더라도, 그리스는 개혁안의 지속 이행 여부에 대해 유로존의 강도 높은 감독을 받아야 한다.

EU 집행위원회는 분기별로 그리스의 재정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고, 구제금융 이후의 실행 계획을 그리스 정부가 잘 이행하는지를 감시할 계획이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