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강화 위해 ‘동물용’ 약품까지 복용 _전기 빙고 글로브_krvip

근육 강화 위해 ‘동물용’ 약품까지 복용 _누가 종려나무나 고린도전서를 얻었는가_krvip

<앵커 멘트>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스테로이드계 근육 강화제가 대량 유통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습니다. 동물에나 쓰는 약품도 있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4년 전부터 몸짱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헬스클럽 마다 해마다 회원수가 늘고 있습니다. 몸매 만들기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많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황규환(대전시 둔산동) : "요즘 TV나 언론에 보면 몸짱 연예인들이 많이 나와서, 저도 그걸 보고 열심히 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런 심리를 노려 스테로이드 계통의 근육강화제를 불법 판매한 보디빌더 38살 김모씨와 약사 등 1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근육강화제를 해외 사이트에서 구입한 뒤 단기간에 근육을 키울 수 있다며 인터넷을 통해 판매했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약품에는 심지어 동물용 주사제까지 포함돼 있었습니다. 몸짱이 되고 싶은 일반인과 동료 보디빌더가 주 고객이었으며, 9달 만에 1억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녹취> 김 모씨(피의자/보디빌더) : "몸짱 열풍이 불고 하니까 사람들이 더 많이 찾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적발된 근육강화제는 심각한 부작용 때문에 국내외에서 치료목적 외에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돼 있습니다. <인터뷰> 권오수(정형외과 전문의) : "고환이 줄어들거나 남성 성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고, 장기 투여하면 골다공증 가능성도 있습니다."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근육강화제가 몸짱 열풍을 타고 일반인들에게도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됩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