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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는 7월 비정규직 법안시행을 앞두고 비정규직 노동시장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정규직 전환이냐 아니면 재계약 좌절이냐 기로에 서있습니다. 박정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시흥시에서 가로수와 녹지를 관리해 온 비정규직 노동자 17명이 집단 해고됐습니다. 길게는 10년 이상 일해왔지만 지난해 12월 계약이 끝난 뒤 재계약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인터뷰>박종분(계약해지 비정규직):"오늘부터는 일용직을 한 명도 안 쓴다는 거예요, 안 쓰고. 연속근무한 사람들은 무조건 안 쓰겠다는 거지, 시청에서..." 시흥시는 녹지 관리를 외주화할 계획이어서 재계약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이무성(시흥시 도시조경계장):"일시 사역인부 활동제도를 다른 외주발주공사로 발주해서 사업의 성과를 높이려고 합니다." 철도공사도 지난해 말 새마을호 승무업무를 외주로 돌리면서 계약을 거부한 일부 여승무원들을 해고했습니다. 철도공사는 외주화가 비정규직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해고된 여승무원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은진(전 새마을호 여승무원):"비정규직을 정규직화 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철도공사 소속으로 있는 비정규직 대부분들을 자회사로 넘기려고 하고 있어요." 이와는 달리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도 있습니다. 엘지텔레콤은 지난달 휴대전화 판매직군을 만들어 2년 이상 일한 비정규직 200명 가운데 150명을 정규직으로 돌렸습니다. <인터뷰>이상진(정규직 전환 근로자):"가장 좋은 점은 고용안정 부분이죠 기존 계약직으로 있을 때는 매년 계약을 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계약 없이..." 우리은행도 내일 창구에서 일하는 계약직 노동자 등 비정규직 3천 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합니다. 이같은 정규직 전환은 비정규직 법안의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오는 7월 법안이 시행되면 비정규직을 차별해서는 안 되고 2년 이상 일한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배규식(한국노동연구원 노사관계연구본부장):"7월 일 비정규직 법이 발효되는 시기가 다가오면 아마 많은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든지 이거 가지고 여러 분란이 제기될 것으로 봅니다." 비정규직 법안 시행까지 아직 넉 달 가량 시간이 남았지만 비정규직 노동시장의 변화는 이미 시작됐습니다. 특히 공공부문의 비정규직 해법은 민간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접근이 요구됩니다. KBS뉴스 박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