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확대…전기차 쾌속 성장_파티 포커 토너먼트 돈_krvip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미래를 가늠케 하는 친환경차 시장이 지난해 전기차 판매의 두드러진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초로 16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7일 현대차그룹 산하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친환경차는 전년보다 7.4% 늘어난 168만여대가 판매됐다.

2012년에 156만3천대를 기록했던 시장 규모가 역대 최초로 160만대 선을 넘어선 것이다.

판매의 주축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인 프리우스 등 유력 차종을 내세워 117만4천대를 판매한 일본 도요타였지만 눈에 띄는 성장세를 기록한 친환경차는 순수하게 전기모터만으로 구동되는 전기차였다.

여전히 친환경차 시장의 91.2%는 일본 브랜드가 생산을 주도하는 하이브리드 모델들이 차지했지만 미국과 유럽, 향후 우리나라까지 가세할 전기차의 판매량 확대 추세가 선명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111.1%나 뛰어오른 9만5천여대였다. 친환경차 내 판매 비중도 2012년 2.9%에서 지난해 5.6%로 급등했다.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기차의 중간 형태인 플러그인(충전식)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도 5만2천대를 기록, 전년보다 17.6% 증가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4.0% 성장에 머무르는 동안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시장이 가파르게 확대된 셈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이 주축인 일본에 맞서 BMW와 르노 등이 전기차 판매를 늘렸고 일본 내에서도 도요타의 경쟁 브랜드인 닛산이 전기차 '리프'를 내세워 판매를 확대하는 등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내에서 '춘추전국 시대'가 예고되는 양상이다.

미국과 한국, 유럽 등 일본에 대항하는 친환경차 경쟁국의 선전도 주목된다.

미국 포드는 하이브리드 모델 C-맥스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무려 146.3%나 증가한 8만8천대를 판매했고 현대·기아차 역시 6.5% 늘어난 친환경차 6만4천대를 세계 시장에서 팔았다. 르노닛산은 5만6천대를 판매, 93.4% 성장했다.

올해도 친환경차 최대 시장인 하이브리드 모델 시장을 일찍이 선점한 일본 업체들이 시장 주도권을 잡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 등 경쟁국 브랜드가 상품성 있는 전기차 모델을 내세워 대응에 나선 만큼 추이가 주목된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오는 4월 쏘울 전기차를 국내에 출시하고 해외에는 하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다.

자동차산업연구소는 "올해는 국내에서도 기아차와 쉐보레, 르노삼성, BMW 등이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전기차 성장의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업체간 경쟁 심화로 기술보다는 마케팅 등 의사결정의 중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