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적 결함 가능성 제기…삼성전자 “책임 통감” 공식 사과_엔젤 가디엘의 돈 벌기 위한 기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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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망자가 발생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사고 당시 다른 층에서도 이산화탄소 누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기계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임명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산화탄소 누출로 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지하 1층이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 동시에 지상 1층에서도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지하 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과 건물 내 전기실은 9개 배관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배관의 밸브 부분이 파손돼 지하 1층 누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사고 당시 이산화탄소가 한꺼번에 뿜어져 나오면서 집합관실 벽에 커다란 구멍이 뚫려 복도에서 작업 중이던 협력업체 직원 3명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 당시 지상 1층 전기실에서도 화재 감지 센서가 작동하면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습니다.

지하 1층 벽이 뚫릴 정도로 누출된 데다 다른 층에서 오작동을 일으킨 상황이어서 기계적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실무자 등을 상대로 배관 파손 원인을 밝히는 데 주력하고 내일 오전 현장 감식을 벌일 계획입니다.

사망한 협력업체 직원과 관련해서는 "외상이 없고 이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사망으로 추정된다"는 국과수 1차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기남/삼성전자 대표이사 : "회사 사업장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고를 당한 직원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지난 2014년에도 이산화탄소 누출 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KBS 뉴스 임명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