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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민연금 적립금이 427조 원 가까이 쌓였습니다.

이 가운데 84조 원은 국내 주식에 투자돼 있는데, 정부가 주주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다가 결정을 미뤘습니다.

이재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회사에 천억 원 대 손해를 입힌 혐의로 대법원에서 집행유예가 확정된 한화 김승연 회장,

지난 2012년 (주)한화 주주총회에선, 김 회장의 불법행위를 막지 못한 당시 사내외 이사들의 연임 여부가 논란이 됐습니다.

한화에 투자했던 국민연금은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를 열어 치열하게 논의한 끝에 연임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올들어 처음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이런 경우 당연히 연임 반대에 투표하도록 지침에 명문화하는 방안을 결론지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회의는 노동계를 대표하는 위원들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열려 주요 쟁점에 대한 결정이 내려지지 못하고 다음 회의로 연기됐습니다.

회의에선 각 대표간 큰 이견이 없던 개정안 일부가 처리됐습니다.

우선 국민연금의 사외이사 연임 반대 기준을 이사회 참석률 60% 미만에서 75% 미만으로 고쳐 이사회 참석을 독려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권종호 (국민연금 의결권행사 전문위원장) : "출석률이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결과로서 사외이사가 이사회에서 적극적으로 발언을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또 사외이사 재직 연수 제한도 '해당 회사 10년'에서 '계열회사를 포함해 10년'으로 확대해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