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했다” 얼차려 줘 고교선수 뇌사 빠뜨린 핸드볼 코치 징역형_네이마르가 포커에서 승리했다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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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핸드볼 선수들에게 얼차려를 줘 제자를 뇌사 상태에 빠뜨린 고등학교 핸드볼 코치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3부(부장 박남천)는 아동학대 중상해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대 부속 고등학교 핸드볼 코치 최 모(33) 씨에게 징역 2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동에 대한 신체적 학대행위가 다시는 교육이라는 핑계로 정당화되어선 안 되고,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통해 경각심을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재판부는 “최 씨가 범행을 모두 인정하고 자신의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며 “이전에는 핸드볼 선수들에게 체벌을 가한 적 없이 다소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며 대다수학생들은 최 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최 씨는 지난 2월 서울 성북구 소재 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핸드볼 선수 6명에게 신체적 학대행위를 가하고 이 중 A(17) 군을 뇌 손상으로 인한 의식불명에 빠뜨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최 씨는 당시 학생들에게 얼차려를 시키고,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기색을 보이면 머리와 배 부위를 수차례 때린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들이 체육관 샤워실에서 자신을 험담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 과정에서 최 씨에게 머리를 밟힌 A 군은 뇌출혈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 군은 앓는 소리를 내는 등 고통을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기합은 1시간 가까이 계속됐다. 기합 이후 A 군은 휴게실에 방치된 채 약 1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결국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