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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경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밤 KBS 9시 뉴스입니다.

오늘 오후에 서울 시청 앞과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이른바 백골단 해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국민대회는 경찰의 저지로 열리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시간 현재 서울 을지로입구와 명동성당 부근에서는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일부 지방에서도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찬욱, 정지환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박찬욱 기자 :

집회장소로 예정됐던 서울 시청 앞까지의 행진이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자 학생들은 지하철 등을 이용해 시청을 중심으로 모여들어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특히 을지로입구에는 1만5천여 명의 시위대가 8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민자당 해체와 정권퇴진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계속했습니다.

시청 앞에서도 지하철을 타고 모여든 2천여 명의 시위대가 밖으로 나오려다 최루탄을 쏘며 막는 경찰에 맞서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신촌 로터리와 영등포 로터리부근 그리고 청량리역 일대에서도 시민들이 연좌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처럼 시위대의 격렬한 시위가 계속되면서 일부 시위대가 다연발 가스차 2대를 불태우고 진압전경을 포위해 무전기 등 진압장비를 빼앗기도 했습니다.

한편 일부 시민들은 대부분의 시위대가 화염병을 사용하지 않는 등 평화시위를 벌였는데도 경찰이 지나치게 많은 최루탄을 쏘았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시민과 학생 재야단체 회원 등 2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세대학에서는 이른바 백골단 해체와 공안통치의 종식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현 사태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미온적인 회유책만을 펴고 있다고 주장하고 정권퇴진과 백골단의 해체를 촉구했습니다.


정지환 기자 :

대부분의 지방에서도 강군 치사사건 규탄과 현 정권 퇴진을 위한 집회는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지만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부산에서는 행사장인 부산역 광장에 몰려있던 시민과 학생 4천여 명이 8차선 도로를 점거한 채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이어 시민과 학생들은 중앙로를 따라 가두행진을 벌였고 시민들이 합세해서 이 시간 현재 시위대가 3만 명으로 늘어나 서면로터리에서 규탄집회를 열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대학생과 시민 등 1만여 명도 광주시 금남로에서 정권퇴진과 백골단 해체를 위한 2차 국민대회를 개최하려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시민과 학생들은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하며 대회장소인 광주 내 4거리까지 밀고 들어가 도로에서 연좌농성을 벌였습니다.

대전역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규탄대회도 경찰의 저지로 무산되자 시민과 학생들이 시내곳곳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분신자살한 안동대 김영균 군의 장례식이 오늘 오후 대구에서 가족장으로 치러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