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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파산법원이 한진해운의 미국 서부 터미널 지분 매각을 승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뉴저지 주 뉴어크에 있는 파산법원이 현지시간 18일 한진해운 미국 채권자들의 요청을 기각하고 한진해운의 터미널 지분 매각을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과 캘리포니아 주 롱비치 항구 터미널을 운영하는 자회사 TTI의 지분 54%를 매각할 수 있게 됐다. 한진해운은 이 지분을 스위스 제네바에 기반을 둔 세계 2위 해운사 스위스 MSC의 자회사 TiL에 7천800만 달러(약 913억7천700만 원)에 넘기기로 계약했다.

법원은 '한진해운은 지분 매각으로 확실한 7천800만 달러라는 현금을 손에 넣고 싶어 했고, 이는 합리적인 사업적 판단'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한국법은 미국 채권자도 다른 채권자와 동등하게 대우한다"면서 "채권자의 지역에 상관없이 채권 순서에 따라 돈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