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정 앵커 :
우리 국민들은 비자금 사건을 계기로 정치개혁이 필요하고 또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깨끗하고 돈 안 드는 정치풍토의 조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보처가 코리
아리서치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를 김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종진 기자 :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은 우리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폭넓은 공감대를 촉발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공보처의 여론조사결과 응답자의 대부분인 93%가 정치개혁 필요성에 공감한 반면 필요 없다고 답한 사람은 2%에 불과했습니다.
가장 먼저 개혁돼야 할 정치 분야론 47%가 깨끗하고 돈 안 드는 정치풍토의 조성이라고 답했고, 이어 정치인의 전문성 강화 국민의 정치의식 수준 향상 차세대 정치인 양성 순으로 꼽았습니다. 또, 이번 비자금 수사가 깨끗한 정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전체 70%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러나 검찰수사에 대한 불신은 여전히 높아서 51%가 철저하지 못하다고 본 반면 39%만이 철저하다고 답했습니다. 정치자금은 한 푼도 안 받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약속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이 비슷하게 엇갈렸으며 대답을 유보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다만 현 정부의 정치적인 도덕성은 5, 6공과 대비해볼 때 높아졌다는 의견이 58%로 비슷하거나 낮아졌다는 의견보다 월등히 많았습니다.
KBS 뉴스, 김종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