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꽁꽁’…아파트 값 11개월 만에 하락_비행기 게임에서 이기는 법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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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상승세를 탔던 아파트 가격이 올해 들어선 심상치 않습니다.

최근 이사 성수기를 맞았지만, 지난 1월 아파트 매매 가격은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학을 한 달 앞둔 목동 아파트 단지.

해마다 이맘때 주말이면 교육을 위해 이사 오는 짐차들로 북새통을 이뤘지만, 올해는 유독 조용합니다.

<녹취> 목동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 : "2월, 3월이 이사 철이잖아요. (작년과) 비교하면 거의 70% 줄었다고 봐야죠. 이사 차가 안 보이니까, 요즘은."

그나마 이사 오는 집은 전세, 매매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렇게 양천구와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매매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는 4천여 건에 불과해, 2013년 8월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녹취> 인근 공인중개사 : "매수자들 입장에서는 시간을 좀 두고 보자는 거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안정이 좀 돼야 하는데."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세도 꺾여, 지난달 서울 아파트의 중위 매매 가격은 11개월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습니다.

1월 주택담보대출이 2조 원 넘게 줄어드는 등 정부의 대출 규제 대책이 효과를 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박원갑(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 : "대출의 문턱 역시 높아지고 단기간 가격 급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있다 보니까 매수세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올해는 대선을 앞두고 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까지 커져, 당분간은 부동산 거래가 주춤하고 가격도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