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범람 위기에 주민 대피…원전 가동도 중단_새해 메가세나 베팅 비용은 얼마인가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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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이 연이어 휩쓸고 지나간 경북 동해안에서는 각종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해안가를 중심으로 주택과 시설물 파손이 잇따랐고, 월성원전 발전기가 가동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또, 3만 4천여 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간판은 종잇장처럼 구겨졌고, 쓰러진 오토바이와 철제 구조물들이 도로 곳곳에 나뒹굽니다.

강한 돌풍에 주차된 승용차가 맥없이 파손됩니다.

10m에 육박하는 초대형 파도는 방파제를 넘어 해안가 마을을 덮칩니다.

[김숙란/포항 구룡포읍 : "도저히 못 있겠어서 모텔을 갔어요. 그래서 아침에 오니까 물바다라, 물바다. 물바다. 완전. 도로도 물바다고."]

문과 벽이 날아간 가게는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해안가에 있는 한 식당입니다.

파도가 식당 안까지 들이닥치면서 바닥에 구멍이 뚫리는 등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형산강 경주 강동대교와 포항 형산교 지점에 한때 홍수주의보가 내려지는가 하면, 경주 일부 저지대 마을에는 하천 범람 우려가 커지면서 주민 대피령까지 발령됐습니다.

[김대학/경주시 천북면 덕산리 이장 : "침수된 가옥의 장독대가 둥둥 떠다니고, 다 떠내려가 버리고.. 어떻게 됐느냐 전화가 와도 사실은 뭐라고 대답을 못 하겠습니다. 그런 처지에 처해 있습니다."]

월성원전 2, 3호기의 터빈발전기도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한수원은 태풍의 영향으로 전기를 주고받는 전력 설비에서 이상이 생긴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전신주가 넘어지는 등 강풍 피해로 대구와 경북 11개 시군 3만 4천여 세대의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경북 울진에서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대구와 경북 소방에는 모두 5백50여 건의 태풍 피해가 신고됐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