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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 탄핵안의 운명은 어떻게 결정이 날까요?

부결이 돼 폐기될까요?

아니면, 가결이 돼 박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될까요?

탄핵 가결 정족수인 200명을 넘어서려면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 외에 28명 이상의 여당 의원이 찬성표를 던져야 합니다.

탄핵 가결의 열쇠를 쥔 여당 비주류 의원들은 220명 이상의 찬성표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새누리당 주류측은 탄핵에 반대하는 비주류 의원들도 있다며 200명에 못미쳐 부결되거나, 가결되더라도 간신히 2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결이 되든, 부결이 되든 정치권엔 초대형 후폭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보입니다.

황진우 기자가 전망했습니다.

<리포트>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국정 혼란 상황은 바로 해소되지 않고 상당 기간 이어질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

탄핵안 가결 후에 대한 여야의 생각이 크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여당은 박 대통령이 국정 전면에서 물러나면, 본격적인 수습 국면이 시작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녹취> 정진석(새누리당 원내대표) : "여야 정치권에 호소 드립니다. 탄핵 의결은 국정 혼란을 매듭짓는 계기가 돼야지 또 다른 혼란의 시작이 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야당은 오히려 공세를 강화할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되더라도 대통령 즉각 사임을 요구하는 장외 투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야권 내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취>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하루라도 더 대통령이 청와대에 머문다는 것은 그만큼 국민이 더 피해를 입는다는 뜻입니다."

탄핵안 가결은 여당의 분당으로 이어지는 등 정계개편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의 주도권 싸움에서 패배한 쪽이 떨어져 나가 새로운 둥지를 만들고 여기에 개헌 논의까지 본격화된다면, 정치권이 4당 체제로 재편될 수도 있습니다.

만일,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그 후폭풍은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누리당 비주류와 야당이 사활을 걸고 서로에게 부결 책임을 떠 넘기는 공방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야당 지도부의 교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야당 의원들이 제출한 의원직 사퇴서가 실제로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이 된다면, 대규모 보궐 선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녹취> 안철수(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 "탄핵안의 부결은 상상할 수조차 없습니다. 그것은 정치의 몰락이고 20대 국회의 종말입니다."

수세에 몰렸던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안 부결로 한 숨을 돌릴 수 있지만, 민심이 워낙 악화돼 있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