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나물 음식도 새벽 배송”…플랫폼이 바꾼 명절 풍속도_치료사는 얼마를 벌나요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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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명절에 가족간 갈등이 생기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차례상이나 명절음식 준비 같은 고된 가사노동으로 인해 생기는 스트레스 때문이겠죠.

요즘엔 배달 앱 같은 플랫폼 산업이 명절 살림 도우미 역할을 하며, 명절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습니다.

이호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상이 된 새벽 배송, 명절에도 예외가 아닙니다.

동태전에 녹두전, 동그랑땡까지 차례상에 올릴 음식들이 클릭 한 번이면 문 앞까지 배달됩니다.

[이진아/서울시 구의동 : "과일하고 포하고 전류 하고 고기들 같은 거 주문했고요, 아기 데리고 나가서 장보기에 좀 불편했던 점을 많이 해결해 줄 수 있어서…."]

업체에서 전을 부쳐 얼린 뒤 냉동 상태로 소비자가 받아보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하루 남짓.

물류 배송이 빨라진 덕에 주문량은 1년 새 7배, 급증했습니다.

나물류도 3배나 늘었습니다.

["요거 전만 부치고, 그것만 끝내면 오늘 임무는 끝나는 거죠? (예 감사합니다.) 나갔다 오세요."]

명절 음식 준비가 버겁다면 앱에서 사람을 구할 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가사 일과 필요한 시간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가사도우미가 방문합니다.

[황의자/가사도우미 : "3~4일 전에는 대청소를 위주로 주문을 많이 하시고요. 명절 하루 이틀 전에는 음식을 주로 주문을 합니다."]

명절에는 문을 닫았던 디저트 카페, 이제 명절은 오히려 대목입니다.

배달 앱을 통해 명절 음식에 물린 소비자들의 주문이 몰리면서 일손이 달릴 정돕니다.

[강성훈/디저트 카페 대표 : "평소에 40~50건 정도 들어오는 주문 건수가 배달 플랫폼 통해서 설에는 거의 90~100건 가까이 나오고 있습니다. 집에서 쉬면서 배달 플랫폼을 통해서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안승호/숭실대 경영학과 교수 : "명절의 의미가 이제는 짧은 휴가 같은 의미로 부각되기 때문에 좀 명절의 부정적인 부분은 줄고 빨리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그런 동기가 커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공급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배달까지 해 주는 '플랫폼 산업'이 전통 명절의 모습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호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