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뭉칫돈 모텔로 돈 몰려 _복권에 당첨된 신자_krvip

갈 곳 잃은 뭉칫돈 모텔로 돈 몰려 _병원 약국 직원의 수입은 얼마입니까_krvip

⊙앵커: 저금리시대에 갈 곳을 잃은 뭉칫돈이 최근 향락산업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모텔 등을 지어 되파는 수법으로 수입을 올리자는 것인데 각종 부작용이 우려됩니다. 심재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외곽지역이 모텔로 가득합니다. 수십 개의 객실을 갖춘 대형모텔이 이미 10여 개나 들어서 있지만 또 다른 모텔 신축공사가 한창입니다. 대부분 팔거나 세를 주기 위한 건물들입니다. ⊙여관 종업원: 저거 팔려고 내놓았잖아요. 지어가지고 내놓았어요. 서울 사람이 팔려고 지은 거죠. ⊙기자: 모텔건물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은 20억여 원. 지은 석 달 된 이 모텔도 주인이 웃돈을 올려 팔려고 내놓았습니다. ⊙모텔 주인: 지었다 팔고, 한 사람이 7∼8개씩 지었다 팔고 한다는 소리를 들었어요. ⊙기자: 도심지의 신흥 택지도 모텔촌이 되어 버렸습니다. 최근 2년 사이 이 지역에서 새로 문을 연 모텔이 30여 개나 됩니다. 이렇게 지어진 모텔들은 이런 원색적인 용어가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모텔지어 되팔기는 은행금리가 낮아지면서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뭉칫돈들이 모텔사업에 몰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농지구입이 쉬워진 데다 1, 2만원에 불과한 농지대체조성비도 이 현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춘천시청 농지과: 대체조성비는 간척사업으로 다 들어가요. ⊙기자: 일부 모텔은 농촌에까지 들어서면서 교육환경을 해칠 뿐만 아니라 운영난을 겪으면서 방치되는 부작용도 낳고 있습니다. ⊙이용진(청정환경연구소장): 이런 농지의 콘크리트는 복구도 안 되기 때문에 제도적인 정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모텔 지어 되팔기가 성행하면서 향락산업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심재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