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찾아서” 제주 떠나는 ‘인도적 체류허가’ 예멘 난민_베팅 확인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요_krvip

“일자리 찾아서” 제주 떠나는 ‘인도적 체류허가’ 예멘 난민_내 카드에는 슬롯이 몇 개 있어_krvip

[앵커]

제주에 머물고 있는 예멘 난민 신청자 상당수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자리 때문인데,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박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일찍 일터로 가기 위해 준비 중인 예멘인 H 씨.

사흘 전 인도적 체류 허가 통보를 받고 제주를 떠날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인도적 체류 예멘인 : "돈을 벌어서 일자리를 구하러 제주 밖으로 나가려고 합니다. 제주에서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로 1년간 체류 허가를 받은 예멘인 360여 명 가운데 상당수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행을 원하고 있습니다.

[인도적 체류 예멘인 : "어느 지역이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곳으로 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예멘의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한국에 머물면서 일하고 싶습니다."]

지난달 1차 심사에서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23명 가운데 절반이 이미 제주를 떠났습니다.

나머지는 아직 제주에 머물고 있는데, 낯선 한국에서 환경을 또 바꾸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고명희/제주난민인권을위한범도민회 공동집행위원장 : "가장 중요한 것은 주거를 찾는 문제일 것이다. 그럼 그 부분에 있어서 어떻게 안정적 주거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오늘부터 난민 불인정자 34명과 심사보류자 85명에게도 결과를 개별 통보합니다.

또 제주에 머물고 있는 예멘인들의 이동계획과 체류지 조사 작업도 곧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