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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 노인들 사이에 이른바 불안장애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뭔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김나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한 노인복지센터 앞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갈 곳이 마땅치 않은 노인들이 모여 적적함을 달랩니다. <녹취> 이OO(86세) : "집에 혼자 멍하니 앉아있는데, 너무 외롭다고. 빨리 가야지 하는데도." 이런 마음 상태는 불안함을 견딜 수 없는 '불안 장애'로 이어져 지난해 병원을 찾은 60대 이상 환자가 14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녹취> 유OO(75세/불안장애 환자) : "별안간 우울해지면 누군가가 나를 해코지 하러 왔나 그래요." 8년간 전체 불안장애 환자가 1.5배 증가한 데 비해 70대는 2.4배, 80대는 2.8배나 급증했습니다. 최근엔 자신의 노후를 알아서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더해져 노인 불안장애가 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됩니다. 노인 불안장애는 어지럼증과 소화장애 같은 신체 증상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어수(연대 세브란스 교수) : "연세가 드시면 자율신경계가 약해져서 불안장애가 왔을 때 통증을 심하게 느끼 면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치할 경우 뇌기능과 심혈관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꼭 치료받아야 합니다. 인생은 60부터라는 유명한 말도 있습니다. 몸이 좀 힘들더라도 취미생활을 하며 사람을 만나는 것도 불안장애를 막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