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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17일(오늘)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방문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문제와 관련해 기존 입장을 중국 측에 이해시키는 등 우리의 안보적 이익을 확실히 보호했다고 평가했다.

또 한중 정상 간의 신뢰구축을 토대로 양국 관계가 새 출발선에 서는 동시에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평화와 번영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봤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사드 문제로 서먹서먹했던 양국 정상이 문 대통령의 방중으로 이를 완전히 극복했다"며 "물론 사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게 아니라 계속 해결해 나가야겠지만 이번 회담에서 봤듯이 그 언급 빈도·강도·주체·수준 등이 계속 현저히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사드와 관련해 국민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의 안보적 이익을 확실히 보호하면서 중국에 이해를 구했다는 것"이라며 "우리 입장을 확실하게 지켰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조속한 복원은 물론 그를 넘어 한 차원 더 발전시키고 더욱 성숙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자는 데 두 정상이 완전히 의견 일치를 봤다"며 "중국 권력서열 1·2·3위를 다 만나 이런 원칙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국빈 방중은 크게 두 가지 면에서 성과가 있었다"며 "정상 간 신뢰구축을 통한 양국 관계가 새로운 출발을 하는 계기가 됐고, 이런 신뢰를 토대로 향후 양국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평화·번영의 기반을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전보다 훨씬 친숙해진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며 "국민 우선·국민중심이라는 국정철학이 같아 교감을 쉽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중을 압축하는 사자성어로 '역지사지'(易地思之)와 '관왕지래'(觀往知來·과거를 돌아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를 들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 14일 정상회담에서 두 사자성어를 거론하며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격상시켜 발전시키고 평화·번영의 역사를 함께 써나가는 아름다운 동행의 새롭고 좋은 첫 발걸음을 함께 내딛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역지사지 언급에 시 주석이 적극 공감을 표했다"며 "당초 확대·단독 정상회담이 70분 예정돼 있었지만, 무려 1시간 이상 늘어난 140분 정도 진행되고, 연이어서 두 정상이 5시간가량 함께 시간을 보냈다는 것은 전례가 없었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충칭에 있는 광복군사령부 청사를 비롯한 중국 내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의 전면 복원 문제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고, 시 주석은 그 자리에서 흔쾌히 약속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방중은 양국이 공유한 역사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이 합의한 한반도 평화 4대 원칙은 지난달 1일 문 대통령이 국회에서 한 시정연설에서 언급한 한반도 정책 5대 원칙과 내용이 똑같다"며 "두 정상은 이 공동 원칙에 따라 향후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여러 차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여부와 관련, 이 관계자는 "구체적 방안을 협의하지는 않았지만 두 정상이 북한의 참가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며 "평창 올림픽까지 2∼3개월 잘 관리해서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대화로 연결되도록 양국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 주석은 평창 올림픽 때 가급적 참석하겠다면서 만일 못 올 경우 고위급 대표단을 꼭 파견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문 대통령이 방중 기간에 중국 측 관계자 없이 외부 식당에서 식사한 것을 두고 이른바 '혼밥' 논란이라 칭한 것과 관련,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워딩"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한국 와서 우리와 한 번 밥 먹었고 문 대통령이 미국 갔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혼밥'으로 프레임을 잡는 게 이해가 안 된다"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중국 측의 요구로 이번 정상회담 직후 열린 국빈만찬과 문화공연 자체가 언론에 보도되지 못한 것과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문화행사 자체가 이례적이었고, 전날이 난징대학살 80주년이라 중국은 공연은 물론 이에 대한 공개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공개를 안 했던 것"이라며 "하지만 공연내용은 매우 좋았고 양 정상 내외분이 계속 같이 있었던 것은 중국으로서는 파격적 예우였다. 그런 사정 때문에 보도가 뒤늦게 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