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김 양식장 초토화…어민들 ‘울상’ _문제는 죄를 짓지 않는다_krvip

강풍에 김 양식장 초토화…어민들 ‘울상’ _브라질 경기에서 승리했다_krvip

<앵커 멘트> 지난 주말 서해안 지역에 불어 닥친 강풍으로 전북 부안지역의 김 양식장이 대부분 부서졌습니다. 남아 있는 김 채취도 아예 포기해야 할 처지에 놓여 어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보도에 박형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이 자라고 있던 그물과 대나무들이 부서진 채 뒤엉켜 수 km 늘어서 있습니다. 어민들이 일일이 낫으로 그물을 잘라 끌어 올리지만, 복구에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지난 4 일 갑자기 불어닥친 파도와 거센 바람에 김 양식 시설이 해안가로 떠밀리면서 송두리 째 망가진 것입니다. <인터뷰> 추성오 : "25 년 동안 김을 길렀는데 이번 바람은 생전 처음입니다. 저기 1 km에 있던 양식 시설물들이 싹 떠밀려 온 것입니다." 피해 면적만 250 ha에 이릅니다. 다음달까지 서너 차례 남아 있는 김 채취도 아예 포기해야 할 형편입니다. 강풍에 떠 밀려온 김 양식 시설물들은 모두 망가져 이제 폐기 처분해야 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부서진 김 양식 시설을 치우는 것도 큰일이지만, 시설물들을 다시 설치하는데도 7억 원이 넘는 비용이 필요해 어민들로선 그저 막막할 뿐입니다. <인터뷰> 심길섭 : "이 시설을 복구하려면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들어갑니다. 어떡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지금 어차피 시설을 다시 해야 저희도 생계도 유지해 나가는데..." 갑자기 불어 닥친 강풍에 수십 년 동안 일궈온 생계 터전을 졸지에 잃어버린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형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