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음료 갖다놓고 “암·당뇨에 특효”_포키의 우노 게임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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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노인들을 불러 모아 건강음료를 특효약으로 속여 판 일명 '떴다방'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혼합음료 제품을 암과 당뇨병 등에 효능이 있다고 속여 팔아 수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아파트 지하상가에 있는 행사장을 경찰이 덮칩니다.

무대 뒤쪽에는 특효약이라는 제품이 쌓여있습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혼합 음료를 특효약인 것처럼 속여 비싼 값에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허위, 과장광고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62살 이 모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두 달 동안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 지하상가에 홍보관을 설치한 뒤 혼합 음료를 마치 암과 당뇨병 등에 특효가 있는 약인 것처럼 속여 팔아왔습니다.

노인 72명에게 팔아 챙긴 돈이 8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일반 혼합 음료를 한 상자당 30만 원에 샀지만, 노인들에게는 73만 원을 받고 판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라면이나 화장지 등 생필품을 선물로 주면서 노인들을 모은 뒤 노래와 만담 등 각종 행사로 환심을 사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일반 식품을 고액으로 파는 이른바 '떴다방' 사기판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유사 범죄 피해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