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만 하고 복구는 나 몰라라 _베타의 가치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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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대간에서는 특히 개발만 있고 복구는 없는 광산개발도 심각한 문제입니다. 홍사훈 기자가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30년 넘게 채광이 이루어지고 있는 국내 최대의 석회석 광산입니다. 그 동안 100만 평이 넘는 지역에서 채광이 이루어져 두타산의 한 자락이 완전히 사라졌지만 정상 부근에서는 채광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광산 하단부 곳곳은 길게는 20여 년 전 개발이 끝난 상태입니다. 개발이 끝난 지 12년이 지난 곳입니다.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석회암 표면이 풍화돼 이렇게 시커멓게 변했습니다. 개발이 끝나면 생태계가 돌아오도록 흙을 덮고 숲을 만들어줘야 하지만 암반이 드러난 죽은 산으로 방치해 놓았습니다. 광산측은 언젠가 다시 개발할 것이기 때문에 복구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쌍용양회 직원: 옛날엔 채굴이 완료됐다고 버려뒀던 부분을 새로이 개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기자: 그러나 광산이 문을 연 이후 재개발된 지점은 한 곳도 없습니다. 또 광산개발을 중단한 후 기간을 정해 복구하도록 한 규정도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복구도 불투명합니다. ⊙정강생각(백두대간 보전회 생태국장): 역시 또 개발이라는 이름 하에 복구를 전혀 하고 있지 않아요. 그러면 과연 쌍용측에서 10년 아니면 20년, 30년 후에 과연 그런 복구 의지도 있냐... ⊙기자: 석회석 광산에서는 지표면에 드러난 석회암층을 떠내고 있어 봉우리가 없어지는 등 지형이 변하고 환경파괴가 극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개발만 하고 복구는 나몰라라 하는 석회석 광산 때문에 백두대간의 상처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홍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