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81%, 현 호주제 불합리 _돈을 벌기 위해 부업을 구하는 방법_krvip

국회의원 81%, 현 호주제 불합리 _베타 감마 빌딩_krvip

⊙앵커: 여성계가 계속해서 최대 현안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호주제 폐지입니다. 이 호주제 폐지에 대해서 국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상당수 국회의원들도 현행 호주제가 불합리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는 것으로 조사돼 호주제 폐지 운동이 한결 힘을 얻게 됐습니다. 선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0여 개 시민 사회단체로 구성된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연대는 호주제에 대한 국회의원 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국회의원 80.5%가 남성이 호주 승계 순위에서 우선하는 현행 호주제가 부당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부모가 이혼했을 때 자녀가 아버지의 호적에 남게 되는 현행법이 가족 구조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부당하다고 응답한 의원도 80%가 넘었습니다. ⊙곽배희(가정법률상담소장): 국민들의 여론을 좀더 환기시킬 수 있다는 생각이 들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호주제 폐지운동을 하는 데 굉장히 촉진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을 갖게 합니다. ⊙기자: 시민단체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해서 남편의 사망시 아내를 제쳐두고 나이 어린 아들이 호주가 되게 하는 현행 민법 규정을 고치고 여성의 재혼시 자녀가 새아버지의 성씨를 따를 수 있도록 하는 친양자제도 도입을 본격화 하기로 했습니다. ⊙은방희(여성단체협의회장): 여성계의 여망을 들어서 호주제를 빨리 폐지하도록 입법화하도록 이렇게 해 달라는 그런 요구입니다. ⊙기자: 시민단체는 대통령 경선주자와 3개 정당 정책위 의장에게 호주제에 관한 입장을 묻는 공개질의서를 냈습니다. 또 2차 호주제 위헌 소송도 내기로 했습니다. 고유의 관습과 정서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법과 제도는 변화하는 시대상에 맞춰 고쳐나가야 한다는 게 여성계의 주장입니다. KBS뉴스 선재희입니다.